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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버는 것, 모으는 것, 쓰는 것

by lifemoneyme 2026. 2. 1.

돈은 잘 벌어야 하고, 잘 모아야 하고, 잘 써야 한다.

어떤 사람 뒷주머니에 지갑이 꼽혀있는 사진

1. 돈을 버는 것

돈은 우리의 노력에 대한 대가라고 흔히 말합니다. 하루의 시간을 쓰고, 체력을 쓰고, 때로는 감정까지 소모한 결과가 월급이나 수입이라는 형태로 돌아옵니다. 그래서 돈은 단순한 숫자라기보다 내가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왔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돈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기 때문에 우리는 결국 벌어야 합니다.

돈이 없다면 먹고, 자고, 씻는 것처럼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조차 충족시키기 어렵습니다. 생활이 무너지면 생각도 무너지기 마련이고, 생각이 흐트러지면 삶의 방향도 흔들리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돈은 삶을 지탱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돈의 많고 적음을 절대적인 기준으로 판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같은 금액을 벌고 있어도 누군가는 여유롭다고 느끼고, 누군가는 늘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결국 돈이 많다는 기준은 얼마를 버느냐보다 어디에서 만족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많아 보입니다. 이 기준이 어디에 놓이느냐에 따라 같은 현실에서도 거지처럼 느끼며 사는 사람이 생기고, 부자처럼 마음 편한 사람도 생깁니다.

그래서 돈을 버는 일은 단순히 액수를 늘리는 문제라기보다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삶의 크기를 조금씩 만들어 가는 과정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수입이 늘어날수록 선택지는 늘어나지만, 그만큼 책임도 함께 커진다는 점은 쉽게 지나치기 어렵습니다. 이런 점에서 돈을 번다는 행위는 생활을 유지하는 수단이자 삶의 방향을 선택하는 도구에 가깝다고 생각해 보게 됩니다.

2. 돈을 모으는 것

돈을 버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돈을 모으는 일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벌어도 흐르는 대로 써 버리면 남는 것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계획적으로 모은 돈은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반드시 지출해야 하는 항목들을 안고 살아갑니다. 주거비, 식비, 교통비처럼 선택권이 거의 없는 비용들이 매달 반복적으로 빠져나갑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비 없이 살아간다면, 갑작스럽게 큰돈이 필요해지는 순간 쉽게 빚을 지는 위치로 밀려날 수 있습니다. 모으는 행위는 미래의 불안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인 준비라고 느껴집니다.

특히 돈을 모으는 과정에서는 인내심과 습관이 동시에 필요합니다. 한 번에 큰 변화를 만들기보다는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쌓아 가는 과정이 생각보다 큰 안정감을 만들어 줍니다. 통장에 쌓인 숫자를 보며 막연한 불안이 줄어드는 경험을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 점에서 모은 돈은 심리적인 여유를 만들어 주는 역할도 합니다.

다만 돈을 모으는 일이 삶을 지나치게 조이는 방향으로 흘러가면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되기도 합니다. 모든 지출을 죄책감으로 바라보게 된다면, 현재의 삶은 점점 메말라 갑니다. 그래서 모은다는 개념 역시 무작정 참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삶과 미래의 삶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일에 가깝다고 느껴집니다. 이 균형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손 위에 동전이 잔뜩 올라와 있는 사진

3. 돈을 쓰는 것

돈 이야기를 하다 보면 쓰는 일은 종종 가볍게 여겨지기도 합니다. 아끼는 것이 미덕처럼 여겨지는 분위기 속에서 쓰는 행위는 때때로 낭비나 충동으로 오해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돈을 쓰는 행위 역시 버는 것과 모으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요소입니다.

무작정 아끼는 것만이 부자가 되는 길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친구와 밥을 먹고, 취미 생활을 즐기고, 가끔은 나 자신을 위한 선물을 하는 일들은 삶에 여유와 만족감을 더해 줍니다. 이런 지출이 없다면 돈은 통장 안에만 머무를 뿐, 삶의 질로 이어지지 않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또한 돈을 쓰는 경험을 통해 사람은 자신의 취향과 우선순위를 알게 됩니다. 무엇에 돈을 쓰고, 무엇에는 쓰지 않는지를 돌아보면 내가 어떤 삶을 중요하게 여기는지도 보이게 됩니다. 그래서 쓰는 돈 역시 무작위가 아니라 나를 드러내는 선택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나 쓰느냐가 아니라 어디에, 어떤 마음으로 쓰느냐일지도 모릅니다. 돈을 쓰는 과정에서 내 삶이 조금 더 풍성해지고 기억에 남는 순간이 쌓인다면, 그 지출을 낭비라고만 부르기는 어렵습니다.

버는 것, 모으는 것, 쓰는 것은 서로 분리된 개념이 아니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어느 하나에만 치우치면 삶은 쉽게 균형을 잃게 됩니다. 이 세 가지를 어떻게 조율하느냐에 따라 사람마다 전혀 다른 삶의 모습이 만들어집니다. 아마도 돈을 잘 다룬다는 것은 돈을 많이 갖는 것이 아니라, 돈과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조금씩 이해해 가는 일에 가까운지도 모르겠습니다.